IDR Architects

IDR Architects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는 예술과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건축의 교집?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의 IDR은 Interdisciplinary & Integrated Design Research의 줄임말로서 예술과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건축의 교집합를 모색하고 이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건축에 녹여내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전통과 혁신이 긴장을 이루며 서로 공존하고 있는 이 시대에, 특정한 형태적 어휘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시대적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 흘러도 우리와 같이 나이를 먹어갈 수 있는 건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낮과 밤, 서로 다른 온기를 담아내는 법 ㅣ올드반야드 낮의 올드반야드는 햇살이 루버 사이로 스며들어 목재와 자연석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따스한 햇빛은 소리 없이 공간을 채우고, 창밖의 숲은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어...
07/04/2026

낮과 밤, 서로 다른 온기를 담아내는 법 ㅣ올드반야드

낮의 올드반야드는 햇살이 루버 사이로 스며들어 목재와 자연석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따스한 햇빛은 소리 없이 공간을 채우고, 창밖의 숲은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어진다.
밤이 되면 그 자리를 조명이 대신한다. 따뜻한 빛이 자연석 벽을 부드럽게 감싸고, 목재 천장을 은은하게 물들이며 낮과는 또 다른 방식의 온기를 만들어낸다.

같은 공간이지만, 빛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올드반야드의 숨겨진 매력이랄까.
올드반야드를 찾는 사람들은 낮과 밤 중 어느 시간이 더 좋을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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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 및 감리: 아이디알건축 (담당: 최성민 팀장)
◦ 시공: 무일건설
◦ 사진: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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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알건축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의왕시카페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젊은건축가상 #근생설계 #사옥설계 #상가주택설계 #공동체주택설계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매장인테리어 #주택인테리어 #올드반야드 #올드반야드카페 #올드반야드브런치카페

폴딩도어 너머로 이어지는 숲의 풍경 ㅣ올드반야드 휴게 공간과 사이마당을 연결하는 폴딩도어는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마당을 통해 사람들을 자연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활짝 열린 폴딩도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06/04/2026

폴딩도어 너머로 이어지는 숲의 풍경 ㅣ올드반야드

휴게 공간과 사이마당을 연결하는 폴딩도어는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마당을 통해 사람들을 자연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활짝 열린 폴딩도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 깊숙이 스며들어, 온기를 한층 더하며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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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 및 감리: 아이디알건축 (담당: 최성민 팀장)
◦ 시공: 무일건설
◦ 사진: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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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알건축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의왕시카페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젊은건축가상 #근생설계 #사옥설계 #상가주택설계 #공동체주택설계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매장인테리어 #주택인테리어 #올드반야드 #올드반야드카페 #올드반야드브런치카페

공간의 대비로 느껴지는 쾌감 ㅣ올드반야드 카운터에서 돌아선 후 마주하는 휴게 공간은 낮게 눌린 천장과 대비되는 커다란 오프닝이 시야를 열어주며, 시원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받친 저층부 위에, 얇...
06/04/2026

공간의 대비로 느껴지는 쾌감 ㅣ올드반야드

카운터에서 돌아선 후 마주하는 휴게 공간은 낮게 눌린 천장과 대비되는 커다란 오프닝이 시야를 열어주며, 시원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받친 저층부 위에, 얇은 철골과 와이어로 가볍게 얹은 지붕으로 내부 기둥 없이 제한된 층고 안에서도 넓은 개방감을 담아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간을 만들어가는 구조의 힘이랄까.

구조 위에서 상부에 낸 창을 통해 숲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앉은 자리에서는 폴딩도어 너머로 마당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이곳에서의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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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 및 감리: 아이디알건축 (담당: 최성민 팀장)
◦ 시공: 무일건설
◦ 사진: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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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알건축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의왕시카페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젊은건축가상 #근생설계 #사옥설계 #상가주택설계 #공동체주택설계 #카페설계 #카페인테리어 #매장인테리어 #주택인테리어 #올드반야드 #올드반야드카페 #올드반야드브런치카페

.산사프로젝트, 올드반야드지금은 ”올드반야드“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이 청계산 중턱의 브런치 카페 프로젝트는, 우리 사무실 서버에는 산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우리에...
04/04/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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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프로젝트, 올드반야드

지금은 ”올드반야드“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이 청계산 중턱의 브런치 카페 프로젝트는, 우리 사무실 서버에는 산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우리에게 지금까지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클라이언트가 처음 보내준 자료 때문이었다.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대지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담은, 아름다우면서도 간결하고, 체계적인 프리젠테이션 자료였다. 우리더러 만들라해도 그보다 잘 만들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였다. 우리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자, 클라이언트인 부부가 모두 삼성에 다니며 이런 자료를 많이 만들어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튼 그 자료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의 방향은 미국 시골에 있을 법한 오래된 헛간(Barn)을 개조한 듯한 건물이어야 했다. 새로 지었지만 오래된 듯한 친숙함을 가진 건물. 채소가 자라는 텃밭이 있고, 숲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이나 반려동물과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너른 땅의 마스터플랜을 그리고 그 공간의 구심점이 되는 건물을 설계해야 하는 거였다.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에는 이미 두 개의 건물이 있었다. 하나는 보수만 할 수 있는 오래된 축사건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통나무로 지은 관리사였다. 찻집으로 쓰고 있는 그 관리사를 새로 짓는 게 우리의 메인 프로젝트였다. 개발제한구역안에 있는 땅이기 때문에, 새로 지어도 원래 있던 건물의 규모와 꼭같아야 하는 것도 과제였다. 같은 건축면적, 같은 연면적, 같은 높이. 이런 식으로 짓는 것을 ‘개축’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제약조건이 프로젝트를 옭아매는 동시에 재밌게 만들었다.

설계, 감리: 아이디알건축 (담당 최성민팀장)
시공: 무일건설
조경: 연수당

#아이디알건축 #카페설계 #근생설계 #개축 #의왕카페

올드반야드, 산사 프로젝트지금은 ”올드반야드“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이 청계산 중턱의 브런치 카페 프로젝트는, 우리 사무실 서버에는 산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우리에...
04/04/2026

올드반야드, 산사 프로젝트

지금은 ”올드반야드“ 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이 청계산 중턱의 브런치 카페 프로젝트는, 우리 사무실 서버에는 산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우리에게 지금까지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클라이언트가 처음 보내준 자료 때문이었다.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대지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담은, 아름다우면서도 간결하고, 체계적인 프리젠테이션 자료였다. 우리더러 만들라해도 그보다 잘 만들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였다. 우리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자, 클라이언트인 부부가 모두 삼성에 다니며 이런 자료를 많이 만들어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튼 그 자료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의 방향은 미국 시골에 있을 법한 오래된 헛간(Barn)을 개조한 듯한 건물이어야 했다. 새로 지었지만 오래된 듯한 친숙함을 가진 건물. 채소가 자라는 텃밭이 있고, 숲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이나 반려동물과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너른 땅의 마스터플랜을 그리고 그 공간의 구심점이 되는 건물을 설계해야 하는 거였다.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에는 이미 두 개의 건물이 있었다. 하나는 보수만 할 수 있는 오래된 축사건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통나무로 지은 관리사였다. 찻집으로 쓰고 있는 그 관리사를 새로 짓는 게 우리의 메인 프로젝트였다. 개발제한구역안에 있는 땅이기 때문에, 새로 지어도 원래 있던 건물의 규모와 꼭같아야 하는 것도 과제였다. 같은 건축면적, 같은 연면적, 같은 높이. 이런 식으로 짓는 것을 ‘개축’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제약조건이 프로젝트를 옭아매는 동시에 재밌게 만들었다.

설계, 감리: 아이디알 건축
시공: 무일건설
조경: 연수당

#아이디알건축 #카페설계 #개축 #근생설계 #의왕카페

나는 도서관에 갈 때 마다 경제, 경영쪽 책이 꽂힌 300번대 서가를 기웃거린다. 설계만 할 줄 알면 별 문제없이 술술 운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설계사무소도 사실은 경영을 필요로 하는 엄연한 ‘회사‘란 걸 알고...
04/03/2026

나는 도서관에 갈 때 마다 경제, 경영쪽 책이 꽂힌 300번대 서가를 기웃거린다. 설계만 할 줄 알면 별 문제없이 술술 운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설계사무소도 사실은 경영을 필요로 하는 엄연한 ‘회사‘란 걸 알고 부터다. 이렇게 요긴할 줄 알았더라면 학교 다닐 때 어떻게든 공부해 놓았을텐데,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상태로 졸업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부끄럽게도 나는 엄청난 ‘숫자 바보‘다. 이미지는 한 번만 슥 훑어도 뇌리에 남는데, 숫자 만큼은 아무리 들어도 도통 감이 없다. 이런 머리로 사무실을 운영하자니 얼마나 고달픈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나도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사무실을 운영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준 든든한 ‘빽‘이 있다. 그건 바로, 언제든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업을 하는데 실력과 양심을 겸비한 사람만큼 든든한 자산이 또 있을까? 감히 말하건데,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동안 나는 그야말로 사람의 가치를 배웠고, 소중한 사람들을 얻었다.

건축가는 여러 분야의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시공자는 특히 중요한 사람이다. 시공만큼 리스크가 큰 일도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시공사를 정할 때면 그야말로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추천을 받아도 반드시 직접 함께 일해본 사람한테만 받고, 신뢰할 수 없는 업체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아예 입찰에 참가조차 못하게 한다. 자격미달업체가 제출한 낮은 입찰가를 보면 클라이언트 맘이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업체에게 시공을 맡기게 되면 돈을 아끼기는 커녕 돈은 돈대로 쓰고 하자까지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개소 전 실무를 하면서 워낙 혹독한 경험을 해서인지 승환 소장한테 구박을 받으면서도 이 원칙만큼은 안간힘을 쓰며 지켜 왔다.

이런 나의 유난스러움이 한 몫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디알은 지난 십년 동안 시공사 때문에 마음 고생한 경험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실 여기에는 우리 아이디알의 영혼의 동반자, 무일건설의 덕이 제일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문인호 대표님이 이끄시는 무일건설이 그동안 우리 아이디알이 설계한 건물을 무려 다섯개나 무탈하게 지어주셨기 때문이다.

그저 비만 안새면 다행이라 여겨야 할만큼 기술적으로 열악한 건설시장이 아닌가. 이런 와중에 건축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시공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아는 건축가는 다 알 것이다. 누가 보지 않아도 대충하지 않고, 건축가의 의도를 묻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않으며,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바로 잡는 분, 이런 분을 어떻게 마음으로부터 존경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경제학을 잘 모른다. 그러나 그 어떤 경제학 지식도 ’신뢰‘보다 값진 것은 없을 거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무일건설

*가족처럼 믿고 의지하는 두 분의 아드님이 며칠 전 결혼했다. 나도 너무 좋아서 왠지 먹먹했다.

아이디알 건축이 충남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설계공모에서 당선했다. 대체 얼마만의 당선인가.​문득 궁금해서 세어보니, 이번이 꼭 일곱번째 당선이다. 10년 동안 일곱번인 셈인데 얼핏보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따져보...
16/02/2026

아이디알 건축이 충남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설계공모에서 당선했다. 대체 얼마만의 당선인가.

문득 궁금해서 세어보니, 이번이 꼭 일곱번째 당선이다. 10년 동안 일곱번인 셈인데 얼핏보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따져보면 이번을 제외한 여섯 개의 당선 중에서 지금껏 멀쩡하게 살아 남은 건 딱 네 개 뿐이다. 전주우아 행복주택은 설계를 마치고 착공했다가 사업이 취소되었고, 서안양 우체국복합통합임대주택은(이름이 길기도 하지) 중간설계까지만 하는 용역이었는데 발주처에서 모듈러 주택으로 바꾼다고 설계 끝나고 예산 타당성 심사부터 다시 받는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단계에서 과연 우리 설계안이 제대로 살아 있을까? 공공의 자산이라고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뽑고, 귀중한 세금을 써서 받은 설계인데. 이런 걸 무용지물로 만든다면 정말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일에 대한 감사는 대체 누가 받는건지? 하긴, 사업비에 비하면 설계비는 푼돈이니 누가 신경이나 쓸까 싶지만) 어찌됬건 부디 건축물대장에 설계자로 이름이라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실시설계와 인허가는 기술제안하는 시공사가 하게 되어 있어, 그조차 어찌될지 모르는 정말 이상한 구조지만 말이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15층 이상의 고층 공공주택을 두 번이나 설계하고도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걸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셈이다.

그래도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 중 세 개는 무사히 지어져, 우리 사무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매곡도서관, 언북중학교 다목적 강당, 압구정초 다목적 강당이 그들이다(쓰고보니 다목적 강당들도 과연 무사히 지어졌다고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ㅎㅎ). 나머지 하나인 기후변화대응센터는 22년초에 당선되었는데 26년인 지금도 한창 공사중이다.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건 3천 제곱미터 남짓의 건물일 뿐이니 알고보면 이 프로젝트도 순탄치가 않은 것이다. 설계를 다 하고도 발주처의 사정으로 중단되었다가 2년만에 겨우 납품했고, 착공도 늦어져서 작년말에야 겨우 골조 공사가 끝났다. 당선되고 4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뼈다귀 뿐이라니 좀 심하게 허무하다. 그래도 다사다난한 공공건축의 운명을 생각해 보면, 프로젝트가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부디 올해는 무사히 준공되기를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사무실을 열고 첫 작업인 매곡도서관을 설계하던 십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아미도 조명 디자인에 대한 태도일 것 같다. 사실 그 땐 조명을 그저 어둠을 밝히는 기능을 가...
05/01/2026

사무실을 열고 첫 작업인 매곡도서관을 설계하던 십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아미도 조명 디자인에 대한 태도일 것 같다.

사실 그 땐 조명을 그저 어둠을 밝히는 기능을 가진 요소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다. 조명을, 공간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아주, 매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설계할 때마다 점점 더 조명설계에 신경을 쓰고 공을 많이 들이게 된다. (우리 전기설계해주시는 소장님이 아이디알 도면 그리기 너무 힘들다고 하실 정도로 조명도면이 많고 복잡해졌다)

이런 몸이 되고 보니, 내가 설계했어도 결국 남이 살아야할 뿐만 아니라, 남이 설계했지만 내가 지내야할 공간에 대해서도 다른 건 몰라도 조명만큼은 원하는 대로 해놓고 싶어졌다. 비록 아주 잠시 머물 곳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지난 2월에 아이의 수술을 위해 2주일 남짓 지냈던 병원에서도 집에서 조명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병실을 나와 아이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지냈다. 사실 조명은 가장 효율적으로 - 즉 돈을 적게 들이고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난 병원의 인테리어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고도, 아이케아에서 산 저렴한 조명기구들로 병실을 완연히 다른 공간으로 만들수 있었다.

퇴원할 때가 가까와질 무렵 한 간호사가 말했다. 이 방만 들어오면 완전히 딴 세상이라고, 너무 너무 좋다고. 병원에 이렇게 조명 컨설팅해주시면 안되냐고. ㅋㅋㅌ 나도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서 마음이 힘든 사람들과, 그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고된 일을 하는 의료진들이 24시간 지내야하는 병원이야말로 이런 따스한 조명이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아이디알건축 #조명설계 #조명인테리어 #조명설계

공공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오래전부터 품어온 질문을 공유하고 싶다. 공공건축에서 설계자를 정할 때는 설계비가 1억만 넘어도 공모전으로 빡세게 경쟁시켜 뽑으면서, 설계비의 20배가 넘는 시공비를 줄 시공자...
20/12/2025

공공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오래전부터 품어온 질문을 공유하고 싶다. 공공건축에서 설계자를 정할 때는 설계비가 1억만 넘어도 공모전으로 빡세게 경쟁시켜 뽑으면서, 설계비의 20배가 넘는 시공비를 줄 시공자는 대체 왜 뺑뺑이 입찰로 정할까? 아무리 설계를 잘해놔도, 능력안되는 시공사를 만나면 답이 없는데. 더군다나 이런 안전사고까지 나는 걸 생각하면 더 무서운 일인데.

설계에 비해 시공사의 능력을 퀄리티로 판단하기는 어려워서인가? 그러나 쉬우면 하고, 어렵다고 안하는 게 말이 되나? 어려워도 꼭 필요하면 해야지. 지금처럼 프로젝트의 실적을 숫자로만 관리하면 누가 제대로 열심히 시공할까?

게다가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는 건, 공공건축 공사비는 왜 이렇게 비싸냐는 거다. 민간건축 같으면 꽤 괜찮게 짓고도 남았을 돈을 가지고도 공공건축은 늘 허접해서 봐줄 수가 없다. 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낙찰에 또 낙찰을 거치는 걸 전제로 만든 지금의 가격시스템이 진정 유일한 답이란 말인가? 아직도 하도급에 하도급을 주는 시스템이란 걸 고백하는 건 아니고?

어마어마한 세금을 쓰고도 광주도서관 같은 사고가 나는 건, 단지 그 현장만의 문제일리가 없다. 회사 이름은 다른 회사이름으로 바뀌고 또 덮인다. 전에 LH 프로젝트 착공회의에 갔더니 현장소장이 회사 이름 두 개가 같이 써있는 자기 명함을 두 가지나 손에 쥐고 있다가 그 중에 하나를 나한테 줬는데, 그마저 그 프로젝트의 시공사 이름이 아니더라. 아이쿠 머리야~

(이미지 출처: 채널 A, 네이버블로그 24시 세상관찰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가 벌써 몇 명이나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안나왔냐, 대체 언제 나올거냐고 질문을 하는 공무원에게 이 기후 도서관에 한 번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기후도서관이...
11/12/2025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가 벌써 몇 명이나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안나왔냐, 대체 언제 나올거냐고 질문을 하는 공무원에게 이 기후 도서관에 한 번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기후도서관이 대체 어디에 있는 도서관인지부터 알게 되겠지. 도쿄도 오사카도 아니고 나고야에서도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아주 허무하게 한적한 위성도시라는 것을. 그 도시에서도 더 한가한 외곽에 있는 이 도서관이 얼마나 입이 떡 벌어지는 디테일로 완성되어 있는지 제발 꼭 가서 봤으면 좋겠다. 이 도서관의 아름다움은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니까 말이다.

건축과 인테리어가 분리되어 있고 가구는 집기로 분류되어 나라장터에서 구입해야하며 사인은 도서관과에서 동네 업체 불러다가 시공시키고, 최저가 마감재로 배관을 다 가리기에도 버거운 공사비를 가지고 뺑뺑이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우리나라 발주 시스템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도서관이 어떤 건지 알게 될 것이다.

건축은 디자이너 혼자 잘한다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분야가 절대 아니다. 돈을 쓰는 사람도 그만한 안목이 있어야 하고 공적 자금을 쓰는 공공건축은 신뢰가 바탕이 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누가 무언가를 해먹을까봐 끊임없이 의심해서 잘게 쪼개고 촘촘히 제약을 걸어 놓은 시스템에서는 조명과 가구까지 혼연일체가 된 이런 작품 수준의 도서관 건축은 불가능하다.

공정과 청렴을 강조하는 우리의 시스템이, 그렇다고 진짜 공정하고 청렴하기라도 한가?

2025년11월20일부터 24일까지 아이디알이 일본 가나자와,기후,나고야로 워크샾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함께 좋은 건축의 힘을 경험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17일이었던 서호씨 생일파티로 마지...
28/11/2025

2025년11월20일부터 24일까지 아이디알이 일본 가나자와,기후,나고야로 워크샾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함께 좋은 건축의 힘을 경험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17일이었던 서호씨 생일파티로 마지막 밤을 마무리! 서호씨 생일 축하해요~~

아이디알건축이 서패동꺾인집으로 2025년 파주시 건축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시에 모형을 제출해야한다고 해서 능력 넘치는 신입사원들이 굉장한 모형을 만들었어요! 준공된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언제나 집을 예쁘게 가꾸고 ...
11/11/2025

아이디알건축이 서패동꺾인집으로 2025년 파주시 건축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시에 모형을 제출해야한다고 해서 능력 넘치는 신입사원들이 굉장한 모형을 만들었어요!

준공된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언제나 집을 예쁘게 가꾸고 또 아끼며 살아주시는 건축주분과 함께 수상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건물 디자인을 상패에 세겨서 주다니, 파주시 건축상 넘 성의있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

파주시 서패동꺾인집
설계 감리: 아이디알건축
조경설계: 연수당
시공: 무일건설
건축주: 백준오

住所

司町40番地5
Gifu-shi, Gifu
500-8076

ウェブサイト

アラー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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