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023
집을 지어서 살아보니 어떤 점이 좋으세요? 아파트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시공품질에 이은 두 번째 장점이자 비교점이다.
-주거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2022년 12월 평균 공동주택 관리비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으로 약 29만원이다. 전기세나 도시가스비용 등을 관리비에 포함시키지 않는 단지들은 많게는 68만원까지도 지불해야한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관리비도 오른다. 공동주택의 이점도 있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 잘 가꾸어진 조경, 보안, 놀이터 등은 공동주택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공동주택의 커뮤니티시설을 얼마나 가며, 만족할 만한 시설과 프로그램인가는 고민해 봐야한다. 단지 외부에서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이 내용과 시설 모두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지 내 조경은 그저 주차장과 집을 연결하는 복도이다. 이마저도 요즘은 지하로 연결되어 단지 내 조경을 나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보안은 CCTV와 비밀번호 출입문이 지켜준다. 사람이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지켜준다고 하기에는 관리하시는 분의 연세와 전문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집 앞까지 들어 올수 있어서 요즘에는 계단실 출입구 뿐 만 아니라, 단지 경계에 담과 보안출입 시스템까지 만들고 있다. 놀이터 하나는 좀 부럽긴하다. 하지만,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나이 대를 고려하면 10년이 넘게 살 집을 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인가는 고민이 필요하다. 84제곱미터와 비슷한 우리 집은 전기, 수도, 가스 등 다 포함해도 한 달에 10만원 정도가 주택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커뮤니티시설은 인근 공공시설을 활용한다. 주민자치센터와 구민체육센터는 시설과 프로그램 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거나 좋은 경우가 많다. 조경은 집 앞 공원과 한강 공원, 인근 산에서 즐긴다. 공동 주택에 살 때도, 단지 내 조경보다는 인근 공원이나 산에서 자연을 즐겼던 것 같다. 주말을 주로 활용해서 가는 패턴은 공동주택에 살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인근에 공원이 있으면 개인 주택이 더 자주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옥상과 마당을 이용한 외부 조경과 활동은 덤이다. 보안은 CCTV가 하고 있다. 비용만 있다면 적외선 감지기뿐만 아니라, 지문인식, 홍채인식도 적용시킬 수 있다. 설비를 설치하는데 자유롭기 때문이다. 놀이터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이용한다. 주말에는 아이를 데리고 외부로 나가는 일이 많아서, 놀이터는 평일에 주로 이용한다. 이사 온 지 3년 차인데 아이는 벌써 어린이놀이터는 시시한듯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멀쩡한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공동주택 단지들의 모습을 보면 꼭 필요한 사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체 단지의 이미지를 위해서 내 집에는 필요하지 않은 여러 공사들을 관리비에서 진행한다. 공동주택 단지 내에 여러 단체들이 존재하고 가끔은 금전적 이권과 엮여서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의사 결정은 투명하지 않고, 의사결정에 관심이 있다 해도 참여가 쉽지 않다. 개인주택도 가끔은 아빠표 수리가 필요하다. 외부의 전문가가 필요한 공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 부부끼리 작지만 무언가를 고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면서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힘들다고 느끼면 힘들지만, 이것도 가족 간의 협동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의미가 없지는 않다. 내 집을 내가 고치면서 집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간단한 기술자 놀이도 할 수 있다. 프로 같지 않아도 그 속에 추억과 이야기가 있다. 오히려 프로 같지 않게 수리된 집은 가족의 웃음 포인트가 된다.
공동주택은 결정도 실행도 남이 해주고, 개인주택은 결정도 실행도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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