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3/2026
강남에서는 결코 볼 수도 없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고 해도 만들 수도 없는. 강북 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런 거다. 땅 속 흔적. 4대문 안 곳곳에 아직도 묻혀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오래전 이탈리아 건축가 친구가 자신들이 아시아에서의 현상공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 적 있다. 로마 또는 여느 이탈리아 도시에서 현상공모에 당선되었어도 10년이 지나도 진행이 안된다고. 땅 속에 과거 도시의 흔적이 너무 많은 데다 우리보다도 더 엄격했을 공사와 유적/발굴 처리 규정이 있기 때문.
과거 우리 도시 특히 서울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들이 있었고 누차 과오들이 지적되면서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유럽의 도시들에 비하면 그들 눈에는 상대적으로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니 이 건물 또한 유럽 건축가의 작업이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탈리아 건축가다..ㅋ) 리처드 로저스와 함께 퐁피두 센터를 공동 설계한 렌조 피아노. 얼마 안된 것 같아도 여기도 준공된 지 10년이 넘었다.
좋은데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내용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